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숫자를 맞추는 일과 설명하는 일은 다른 능력이다

재무 자료를 정확하게 만드는 역량과, 그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는 역량은 별개라는 점을 짚는다.

정확한 자료를 만드는 일은 회계 업무의 기본이다. 그런데 실무에서 자주 관찰되는 것은, 정확한 자료가 만들어졌는데도 그 자료가 의사결정에 잘 쓰이지 않는 상황이다.

이유는 대체로 설명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. 표에는 숫자가 정확히 들어가 있지만, 지난달과 왜 달라졌는지, 그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계속될 것인지가 적혀 있지 않다. 받아 보는 쪽에서는 숫자를 해석할 근거가 없으니, 결국 다시 물어보거나 그냥 넘긴다.

설명을 붙이는 데 긴 문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. 눈에 띄게 달라진 항목 두세 개를 골라, 무엇 때문에 달라졌는지 한두 줄로 적어 주는 것만으로도 자료의 성격이 달라진다. 만든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.

이 작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, 그것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. 자료를 만드는 것까지가 범위라고 여기면 설명은 남의 몫이 된다. 하지만 변동 요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료를 만든 사람이다.

결국 두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. 숫자를 맞추는 일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 실무에서 차이를 만드는 지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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